대장의 질병(폴립, 암, 염증 등)을 초기에 진단하여 잘 치료하기 위해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항문과 직장 및 대장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를 합니다. 폴립(용종)이 있으면 내시경을 통하여 절제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출혈을 멈추게 하는 치료도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정확도가 높고 이상이 있는 경우 바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장 폴립은 대장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혹)으로 그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내시경을 통하여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에 비하여 합병증의 위험이 높습니다.(100명당 1-3명)
폴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올가미를 넣고 폴립의 목에 해당하는 부위를 조여 맨 다음 전기를 통하여 잘라냅니다. 잘라낸 폴립은 회수한 다음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여 어떤 종류의 폴립인지 알아봅니다. 대장의 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폴립절제술 그 자체는 아프지 않습니다.
대장의 내부가 깨끗하게 되어야 정확한 검사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으며, 대장이 깨끗하게 청소되지 않으면 검사 도중 대장 내에 많은 공기를 넣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게 됩니다. 깨끗한 대장정결을 위해서 검사 3일 전부터 씨가 있는 과일(참외, 포도, 수박 등)과 김치 등의 채소 및 김, 미역 등의 해조류를 금합니다. 검사 전날 아침과 점심은유동식(죽이나 미음)만 드시고 저녁은 금식합니다.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계신 환자께서는 담당 선생님께 꼭 의논하시기 바랍니다.
검사 당일 순서가 되면 우선 내시경을 위해 하의를 갈아입고 수액 주사를 팔에 맞습니다.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순서에 따라 검사실에 들어갑니다. 검사실에서는 침대 위에 왼쪽으로 누워 항문이 보이도록 양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깁니다. 먼저 항문에 국소 마취제와 윤활제를 바른 다음 항문을 진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주사를 맞습니다.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넣고 공기로 장을 부풀리면서 내시경을 맹장까지 삽입합니다. 검사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10~30분이 소요됩니다.
검사가 끝난 후 1시간 정도는 병원에 머무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에 의하여 배가 부르지만 가스를 배출하면 편하게 됩니다. 진통제 때문에 약간 어지러울 수 있으며, 어지러움이 심할 경우에는 잠시 누워 계시면 곧 나아집니다. 검사 당일에는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피해야 하며, 가능하면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 후 특별한 약물 투여나 식이제한은 없으나, 대장 내시경 삽입 시에 필요한 공기주입으로 인한 장의 팽창 때문에 복부팽만감이 올 수 있으므로 내시경 시행 후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 먹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푸른 색소를 사용한 경우 대변이 푸른색으로 나올 수 있으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조직 검사를 한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조금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